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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에 정치 편향 교육 심각

  • 이향숙 스페셜 칼럼 webmaster@kukmini.com
  • 입력 2021.07.19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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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국민투데이 논설위원
이향숙 국민투데이 논설위원

최근 전북 군산의 한 공립 고교 2학년 ‘생활과 윤리’ 과목 기말 고사에 정치적 이념을 논하라는 문제가 나와 논란이 되었다. 순수해야 할 청소년기 학생들에게 정치 이념을 강요하고 주입시키는 끔찍하고도 몰상식한 교육이다.

그 시험 문제는

  1. 교과서 P.86에 근거해서 최근 정치권에 <윤석열 x파일의 장모와 처, 이준석의 병역 비리 등의 쟁점을 염두에 두며> 공직자에게 필요한 덕목을 정약용의 <목민심서>에 근거해서 70자 이내로 서술하시오.

 2. 교과서 P.86에 근거해서 최근 정치권에 <윤석열 x파일의 장모와 처, 이준석의 병역 비리 등의 쟁점을 염두에 두며> 공직자에게 필요한 덕목을 플라톤의 <국가>에 근거해서 100자 이내로 서술하시오.  

참으로 어이없고 기가 막히는 출제다. 이 문제를 출제한 교사는 금년 3월부터 주 3일 가르치는 비정규직 기간제 교사라고 한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출제 교사는 “부패 여부를 다루는 과목이라 그런 문제를 냈는데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못해서 송구하다.”고 말했다. 이 교사는 전교조 회원은 아닌데도 이런 편파적 성향을 보이고 있는 사람인 것 같다. 언론에 보도되자 학교 측은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사과하고 재시험을 치루겠다고 밝혔다.

만약 언론이 모르고 흘려버렸다면 이 교사는 계속 이런 정치적 편파성 문제를 냈을 지 모른다.  

 재야의 유력한 대선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X파일과 이준석 국민의 힘 대표의 병역 비리 문제는 대선을 의식하고 둘을 죽이기 위한 정치적 음모일 가능성이 있고, 아직 사실 여부가 검증도 안 된 미확인 내용을 기정사실화 하면서 순진한 고교생의 정치 이념을 묻는 강요는 비상식적 출제다. 출제자의 친여. 좌편향된 정치이념을 반증하는 것이다.

그러나 사과와 재시험이 능사가 아니다. 기간제 교사가 출제해도 실제 채택하기까지는 다른 교사와 교장의 승인을 받는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 승인한 분들도 문제라고 생각된다. 이런 관점에서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친여, 진보 성향으로 편향된 은근한 묵시적 시험문제로서, 시험 문제가 공직자에게 필요한 덕목을 서술하라는 것인데 거기에 윤석열 이준석을 마치 비리의 표본처럼 예로 든 것 자체가 부적절한 사례다. 미확인 논란꺼리를 확인 검증이 끝난 사실처럼 암시하고 주입시키고 있다. 교사들 말을 학생들은 무분별하게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성향이 농후하기 때문에 부적절한 문제였다.  

이러한 진보, 좌편향 정치적 이데올로기를 무차별적으로 주입시키는 실례는 이미 비일비재하다고 알려져 있다.

어느 휘문 고교 1학년 모 담임교사는 북한에 폭침당한 천안함 사건을 말하면서 함장 책임인 듯 함장을 비판하다가 결국 직위 해제 당했다. 또 부산 모 고교 교사는 윤리 시간에 편파방송의 중심인 김어준 방송을 틀어주면서 주한미군 철수 주장이 당연하다고 찬동했다. 이를 배운 한 학생이 인터넷에 그 교사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어느 학교에서는 反日 주장 교사에게 반대한 학생에게 반일 구호를 가슴에 붙이고 체육시간에 운동장을 홀로 뛰게 했고, 조국 전 법무장관에 반대한 학생에게 일베라고 벌을 주었다는 얘기도 있다. 또 다른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정치 편향의 특정 교사를 비판하는 구호를 외치며 기자회견을 한 일도 있다고 한다.

아직 자아 형성이 덜 되고 정치적 관념이 확고하게 자리 잡지 않은 사춘기 청소년들이라 학교 교사의 일방적인 이념 주입은 스펀지처럼 그대로 흡수돼 평생 간직되기 쉽다. 편파적인 정치 교사들에게 고교생들이 무차별적으로 노출돼 매우 위험하다.  

현재 10대의 고교생들은 앞으로 10년 후부터 이 나라를 움직일 세대들이다. 지금부터 나라 운영에 대한 올바른 식견과 방향을 잡아야할 시기인데 이렇게 치우친 사고방식을 키워나간다면 미래가 어둡고 불분명해진다. 그래서 고교 교사들의 편파적인 정치 성향은 매우 위험하다.

국민들은 정치, 사회에 속속 숨어있는 진보 성향의 인사들을 우려하고 있지만 교육계의 교사들에게는 무관심한 편이다. 그러나 따져보면 장차 이 나라를 끌고 갈 미래의 새싹들이기 때문에 현재의 교육은 정치보다 더 중요할 수 있다. 올바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좌우 이념에 치우침 없는 올바른 가치관을 심는 교육이 시급하고 절실하다. 그 임무는 교사 뿐 아니라 모든 성인들과 정치인들의 함께 발맞추어 해야 할 의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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