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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의 짝꿍개념

  • 신두호 스페셜 칼럼 webmaster@kukmini.com
  • 입력 2021.07.2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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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두호 박사
신두호 박사

짝꿍 동반개념 : 삶과 죽음의 두 생애 과제가 생애주기의 시작과 과정과 마감의 생명미학으로 웰빙well being과 웰다잉well dying으로 초미의 관심사로 행복의 알파와 오메가를 추구하며 다양한 학문과 섭렵하며, 생명과학과 죽음학을 연계하여 통섭 내지는 상섭相攝의 종합학문으로 연구되고 있다. 인간의 생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두 개념은 ‘삶’과 ‘죽음’이다. 인간은 태어난 이상 누구나 ‘삶’을 살아가고, 또 누구나 예외 없이 ‘죽음’을 맞이한다. ‘삶’과 ‘죽음’은 반대개념이 아닌 ‘짝꿍 개념’ 또는 ‘동반개념’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나무와 열매 : 한 나무의 생장과정에 나무의 모든 요소들, 즉 뿌리, 줄기, 가지, 잎, 꽃, 향기 등 모든 것은 열매를 영글게 하는 궁극적 목적을 위하여 총 투입되어 열매가 영글어간다. 그 열매가 다 영글면 나무를 떠나간다. 인생도 생애에 제반요소들은 생의 결실을 이루기 위하여 총 투입되어 인생결실기 노년에 이르러 열매인 마음 또는 영혼이 다 영글면 육을 떠나가는 죽음에 이른다. 그러므로 삶 속에 죽음이 같이 동행하는 짝꿍개념으로 진행되는 생애이다. 우리가 ‘죽음의 의미’와 ‘죽음의 본질’을 성찰하고자 하는 이유는 바로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기 위해서이다.

  우주복중과 산고 : 생명의 탄생과정은 생명의 잉태와 어머니 복중기간을 통하여 지상에 태어난다. 복중기간 10개월을 준비하여 지상 100년을 살아간다. 그러므로 어머니 복중기간의 준비하는 과정이 너무나 중요하다. 정상적인 생명체로 이목구비 오장육부의 기능은 물론 정신적인 바탕이 잘 갖춰야 안팎으로 정상적인 아기로 태어나 정상적인 생을 영위한다. 간혹 장애우들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 본인은 물론 가족도 이웃도 안쓰러워서 마음이 편하지 않다. 동일한 이치와 원리로서 지상의 100년 기간은 영원한 천상의 인생을 준비하는 우주복중과 같다. 우주복중의 생이 정상적이고 원만하게 갖출 것을 잘 갖추는 생애와 속사람인 영혼을 빛나고 아름답고 영화롭게 가꾸고 영글게 해야 한다.

  적애 적선 적공 :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야 영원한 행복을 향유할 수 있을까? 우주의 이치가 쌍쌍으로 존재하고 그 쌍쌍은 서로 위하여 기여하므로 공존하고 상생한다. 즉 주체는 대상을 위하여, 대상은 주체를 위하여 상호이타작용을 하면서 공생, 발전한다. 이러한 자연과학의 이치가 그대로 인문과학에 적용하여 사람 사는 세상에 서로 위하여 살면 상생, 공생, 공영의 보람과 행복이 창출되는 것이다. 이에 경계해야 할 것은 이기주의이다. 이기심이 앞서면 여타의 모든 관계에 균열이 생긴다. 자기 이익을 추구하면 상생의 미덕은 사라지고 이기심의 불행으로 전락한다. 사람은 윤리도덕 이전에 양심이 있어서 이기심을 추구하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 멀리하고 배척한다. 그래서 늘 사랑을 쌓고, 선을 쌓고, 그리고 공을 쌓는 삶의 철학이 실천돼야 한다. 적애, 적선, 적공의 지름길은 사랑의 십자가를 솔선수범으로 감내하는 것이다. 가정이든 공동체든 어려운 사항을 솔선해서 책임지는 구성원은 그 공동체의 주역이 되어 만인의 귀감이 된다. 하늘나라는 적애, 적선, 적공을 따라서 천상의 행복과 영화의 자리가 결정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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