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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웰다잉Well Dying의 십계명

  • 신두호 스페셜 칼럼 webmaster@kukmini.com
  • 입력 2021.08.04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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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두호 박사
신두호 박사

아름답고 행복한 죽음을 맞이하기 위한 노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할 것이다. 한평생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살았다면 누구나 평화롭고 자연스러운 죽음을 맞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된다. 죽음은 한 인간의 총체적인 결론을 내리는 대명사이다. 그렇기에 인생의 아름다운 결실을 보다 의미 있고 값지게 맞이하기 위해서 웰다잉Well Dying의 십계명을 살펴보고자 한다.

 하나. 생애를 스토리로 엮어보기

  생의 술래바퀴를 돌고 돌아 노년이 되면 자연스럽게 잊을 수 없는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친다. 잊을 수 없는 가슴 저린 추억으로부터 아쉬웠던 추억들이 봄 들판에 새싹이 돋아나듯 가슴에 머리에 추억의 싹들이 돋아난다. 그러한 추억의 희로애락의 새싹과 조각들을 모아서 정리하여 한편의 작품을 만들어 생의 열매로 만들면 후손과 더불어 삶의 보람을 나누고 생을 공유하며 또는 교훈도 되고 나름의 역사적인 거울이 될 수 있다. 사람은 저마다의 독특한 개성을 역사와 함께 동動하고 정靜하는 매력이 있는 것이다. 삶의 조각들 중에는 사건, 경험, 감동, 희락, 고락, 여행, 사진, 제반 관계 등 다양하다.

 둘. 행복 노트를 정리 해 보기.

  지나간 과거의 아쉬움, 서운함, 아픈 상처 등은 다 내려놓아야 한다. 그러한 상처가 가슴에 남아 있으면 자기 살을 깎는 고통이 있을 뿐 아무 소용이 없다. 그러므로 쓸모없는 추억들은 쓰레기통에 버리는 용기가 필요하다. 노년을 맞이하여 생을 가꾸는 노력은 지난날의 불미스러운 추억은 깡그리 지우고, 미래의 불투명과 불안도 생각을 하지 말고 오직 오늘, 현재 지금, 이 시간을 즐겁고 아름답고 기쁘게 가꾸는 데만 온 신경을 집중하는 것이다. 마치 아름다운 정원을 가꾸는 정원사와 같이 자기 인생의 정원사로써 지극정성을 다하는 것이다. 그날그날에 있었던 좋은 일만 정리해보는 행복노트를 작성해 보는 것이다.

 셋. 꼭 하고 싶은 일을 실천.

  생존경쟁 생활경쟁으로 촌각을 다투며 살다 보니 노년을 맞은 것이다. 앞으로 남은 내 인생에 하지 않으면 후회 될 일들이 있을 것이다. 반드시 해야 할 일을 작성하고 실행을 하는 것이다. 여러모로 어려울 수 있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지극정성을 다하면 후회할 사항이 아름다운 추억으로 탈바꿈하여 행복한 보람으로 남길 수 있다. 필자는 하나님의 구원사업에 올인 하여 세계선교사로 뛰고 달리고 날아다니다 보니 자기가 하고 싶은 사항은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그러다가 정년  퇴임을 하고 후편인생을 살아가면서 잠재해 있던 개성과 특성이 살아나면서 하고 싶은 작가활동을 하면서 책을 출간할 때의 감동은 하나님의 창조사역에 버금가는 보람 행복이다. 크던 작던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은 웰다잉을 위한 행복한 사항이다.

 넷. 아름다운 추억을 만드는 여유

  정말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많이 만드는 것은 그 무엇에 비교할 수 없는 행복한 알맹이다. 아름다운 추억은 자신에게는 말할 것도 없이 중요함과 동시에 남은 사람들을 위해서 즐거운 유산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추억의 여행을 바다로 명승지로 다니며 추억의 사진을 남기는 것은 그 사진이 존재하는 한 그 추억은 생동하는 희락喜樂행복이다.

  또한 추억의 물건을 나누는 것도 아름다운 추억이다. 필자가 참스승으로 모시는 문선명선생님 양위분은 미국 저택에서 평생의 생필품 전부를 매일 몇 십 점씩 축복가정들에게 나눠주는 은혜를 베풀었다. 그 추억의 물품을 받은 사람들은 평생 잊을 수 없는 기념품이요, 영원한 행복의 매체가 되는 것이다.

 다섯. 용서와 화해의 장을 만드는 도량

  생을 영위하는 과정에 알게 모르게 마음에 상처도 있고 또 상대방에게 상처를 준 경우가 있다.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은 서로 용서하고 서로 탕감하는 것이다. 가장 위대한 승리는 용서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서로 탕감을 감사한 마음으로 감당하는 것이다. 서로의 사과가 치유의 명약이고 서로를 위하여 십자가를 져 주는 미덕이 위대한 탕감의 가치이다. 그리하여 해결되지 않은 물질적인 빚을 작은 가치의 탕감조건으로라도 정리하는 것이 현명한 처사이다. 또한 해결되지 않은 마음의 앙금들도 내려놓고 사과를 주고받아서 화해해야 된다. 부부가 일생의 고락을 함께하고 웰다잉well dying을 위해서 마지막 작별할 때 하고 싶은 말을 지금 미리 해 두는 것도 좋은 것이다.

여섯. 건강 챙기기 철저한 자기관리

  생활경쟁에 쫓기다 보면 건강을 챙길 겨를이 없이 삶의 과제에 얽매여 심신을 투입하다가 건강에 이상이 생긴다. 명예를 잃으면 조금 잃는 것이지만 건강을 잃으면 전부를 잃는 것이다. 어차피 인생은 마음만 가지고 다 되는 것이 아니고 몸과 같이 박자를 맞추며 생활경쟁을 해야 하므로 몸 건강 마음 건강의 이중건강을 철저하게 관리운영 해야 한다. 행여 건강이 안 좋아서 스스로 초라하게 생각하고 우울증에 시달릴 수 있으나 긍정적인 자기관리로 몸을 연구하며 관리기술을 발휘하여 건강정보를 수집하고 자연치유방법을 모색하면 얼마든지 비방을 찾게 된다. 마음의 건강은 기쁘고 보람 있는 일을 많이 해야 한다. 봉사활동을 다각도를 할 수 있다. 봉사에는 지식봉사, 노력봉사, 정서봉사, 기술봉사 등 얼마든지 많은 봉사를 통하여 마음의 희락화평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즐거운 취미활동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것이 건강촉진의 일환이 된다.

 일곱. 사랑의 편지나 글월 남기기.

  인생사 공수래空手來 공수거空手去라고 한다. 빈손으로 와서 빈손으로 간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태어날 때 입는 옷에는 주머니가 없고, 죽을 때 입는 옷에도 주머니가 없다. 물질적 유형적으로는 빈손으로 가지만 정신적 무형적으로는 생의 작품을 남기기도 하지만 가지고 가는 것이다. 사랑의 작품은 영원한 것이다. 서로 사랑한 사연들 일기장에 담아둔 것을 정리하면 사랑의 위대한 작품이 된다. 임종에 임박해서 옛 사랑의 추억을 떠올려 가슴 저린 애절함을 절감해도 그것이 사랑의 작품화가 안 되면 아쉬움으로 남는다. 살아온 인생노정에 고마운 일들을 그냥 망각하지 말고 추억의 글로 남기면 그 글이 사랑작품의 소재가 되고 나눔의 사랑으로 공감하고 공유하여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한다.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그냥 묻어버리면 아쉽고 억울한 것이다. 영원한 세계의 영원한 작품은 사랑의 작품이다. 사랑의 작품은 영원한 예물로 하늘나라 선물로 가지고 가는 것이다.

  여덟.  우아한 마지막 존엄한 죽음 준비

   나날의 아침을 맞이할 때마다 ‘설레는 아침’을 맞이하는 여유로운 마음이 필요하다. 매일같이 맞이하는 아침이지만 설레는 기분을 만들어서 맞이하는 첫 시간이 되면 얼마나 멋있겠는가? 그러한 나날이 모아지고 쌓여서 이루어진 일생이라면 임종을 맞이하는 죽음 앞에서도 긍정적인 마음으로 새로운 인생의 여행을 떠난다고 하는 고차원의 설레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 그렇지 못하고 마지막 시간들을 중환자실에서 특수치료 하는 고통을 겪고 두려운 가운데 혼자서 떠나서는 아니 되겠기에 개인은 물론 가족에게도 죄책감을 주지 않기 위해서 우아한 마지막을 잘 준비해야 한다. 존엄한 죽음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사전에 의료의향서를 작성하고 무의미한 생명연장이나 특수한 방법으로 치료를 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죽음을 맞이하는 준비가 잘 이뤄져야 한다.

  아홉. 자신의 장례의식 또는 성화식聖和式을 준비하기

  자신이 임종 후 진행될 장례의식을 스스로 미리 계획을 세워서 준비를 한다. 축복가정들은 성화식을 준비하는 것이다. 미리 준비를 하면 가족이 갑자기 죽음을 맞아 당황하거나 혼란할 수 있는 것을 미리 준비하여 차분한 절차를 진행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또한 건전하고 안정된 의식을 거행하도록 경제적으로 문화적으로 계획을 세워두는 것이 좋다. 장례식에 초대할 명단을 미리 작성해 둔다거나, 초대할 초대장 작성, 진행 순서, 예복, 관, 사진, 조화, 등 관련된 내용들을 구체적으로 기록한 계획서가 있으면 당황하지 않고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다.

  열. 내세에 대한 소망가지기

   죽음이 삶의 끝이 아니라 생의 연속선상에서 새로운 차원의 영생으로 가는 관문이라는 소망을 가져야 한다. 종교적 또는 철학적 차원으로 죽음을 이해하고 이승의 생에서 저승의 생으로 이어지는 절차에 불과하고 천상의 영원한 행복으로 돌아간다는 바른 이해가 필요하다. 이는 창조주가 인간의 생명을 주시고 정해 놓은 생애주기임을 인지하고 내세에 대한 소망을 갖는 것이다. 마치 어머니 복중에서 지상으로 탄생되는 것과 같이 우주 복중에서 생을 마치고 영계의 영인으로 태어나는 절차이다. 고로 아름다운 마무리와 이별을 행복한 희망의 영생으로 이어지는 소망을 가져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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