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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에게 돌 던질 자 누구인가?

  • 장석영 박사 webmaster@kukmini.com
  • 입력 2021.10.25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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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영 박사
장석영 박사

 

전여옥 전 국회의원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를 지지한다‘는 글에서 첫 마디에 “윤석열 후보는 망언한 것 없습니다. 국민의힘 후보라도 문장 해독력 제대로 갖춥시다. 대통령 되고 싶다면서요?” 라고 일갈했다.

 전 전 의원의 말대로 윤 후보의 전두환 전 대통령에 관한 언급은 이랬다. “ 전두환, 이분,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 잘했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광주에 계신 분들도 그런 면은 잘 했다는 분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경제 분야를 경제전문가인 김재익 수석에게 맡겨서 경제성장을 이룬 것입니다. 전문가들이 자기 역량을 발휘할 수 있게 하면 되는 겁니다.”  

 하나도 틀린 말이 아니었다. 국가행정을 최고 전문가에게 일임해서 성공한 것을 잘했다고 평가한 말이었다. 그런데 다음날부터 경쟁자들이 앞 다투어 연일 토론회에서, 아니면 SNS를 통해 “윤 후보가 독재자 전두환을 ‘미화’, ‘칭송’, ‘옹호‘했다고 말을 왜곡해 집중공격을 퍼부었다. 그것도 맨 먼저 공격한 것은 홍준표 , 유승민, 원희룡 후보 등 같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이었다.

 경쟁자이기 때문에 그러려니 했는데 너무나 직접적이고 인신공격에 가까운 험담이 계속됐다. 그러자 그걸 받아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민주당은 윤 후보에게 십자포화를 날리기 시작했다. 이재명 후보는 광주로 내려가 5.18 묘역을 찾아 입구에 쓰러뜨려 놓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기념비를 두 번씩이나 밟으며 “윤 전 총장은 여기에 올라오지 못할 것 같네요. 존경하는 분을 밟기가 어려울 것 같은 데”라며 조롱하는 것처럼 말했다.

 그런데 사실 윤 후보를 공격하는 사람들이 전두환 전 대통령을 마치 ‘악의 화신’인 것처럼 말하고 있는데, 과거 그들이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했던 말들을 찾아보면 ‘내로남불’ 그 자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재명 후보만 해도 그가 1982년 중앙대 법학과 장학생으로 진학할 때 ‘전두환 장군의 덕’이라고 말했다. 5공 시절에 개정된 대학입시정책 때문에 그가 혜택을 받았다는 것이다.(프레시안 2015년 5월 인터뷰)

 윤 후보의 말에 대해 ‘전두환 옹호발언’이라고 비난한 홍 후보는 2017년 “박정희 전 대통령과 전두환 전 대통령의 뒤를 이어 TK 의 희망”이 되겠다고 했다. 유승민 후보 역시 같은 맥락의 말을 한 사람이다. 원희룡 후보는 지난 대선을 앞두고 정월 초하룻날 전 전 대통령 집으로 세배를 가서 큰 절을 한 사람이다. 반면에 윤 후보는 그 서슬 시퍼런 시절에 법대 모의재판에서 전 전 대통령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 사람이다. 누가 돌을 던질 것인가.

 그렇다면 왜 민주당과 문 정부는 어용 언론까지 총동원해 하나부터 열까지 윤 후보를 끌어내리려 하는가? 답은 간단하다. 윤 후보가 당선 가능성이 제일 높고 당선되면 자신들이 모두 처벌 받을 것이라고 지레 겁을 먹고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두려운 것이다.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여론이 55~58%나 되지만, 정권재창출을 원하는 여론은 32~35%에 그치고 있는 것이어서 더 그럴 것이다.

 언론인 김대중씨는 그의 칼럼에서 ‘윤석열이란 남자에게 국민들의 지지가 결집한 연유’를 “이 나라의 모든 권력을 장악한 좌파들이 전(全)방위로 겁박하고 몰아대도 윤석열은 곰같이 묵묵히 그 공격을 다 버텨냈고, 결국 장렬한 전투과정을 보여주며 승리하는 것을 국민들이 보았기 때문이다”라고 썼다. 동감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그러면서 보수우파 정치인들이 오로지 보신주의에 빠져있으면서 성난 곰처럼 필사적으로 싸우고 있는 윤석열을 비겁하게 뒤에서 당기고 끌어내리려 한다고 했다. 그는 “여권 사람들이 마치 임란 때 전쟁 중인 이순신 장군을 시기해서 잡아 올려 주리를 틀던 조선조 썩은 사대부들 같다“며 ”어디 한 군데 쓸데가 없는 자들이 어디서 무슨 체면과 명분으로 윤석열을 헐뜯는 거냐“고 나무랐다.              

 

 윤 후보가 여야 할 것 없이 집중적으로 협공을 당하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그의 정신력과 가치관, 의지와 행동력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확고해지는 것도 틀림없는 것 같다. 전문가들은 여당의 공격은 어쩔 수 없지만 같은 국민의힘 후보들이 무조건 네거티브로 나가는 것은 오히려 정권교체를 원하는 유권자들로부터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예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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