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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칸 남우주연상 송강호·감독상 박찬욱 축하…"국민에 큰 위로"

  • 김수선 기자 010@kukmini.com
  • 입력 2022.05.2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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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박찬욱과 배우 송강호가 28일(현지시간) 제75회 칸 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남부 칸 ‘팔레 데 페스티벌’(Palais des Festivals)에서 열린 폐막식에 참석해 방송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번 칸 국제영화제에서 박찬욱 감독은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송강호 씨는 영화 ‘브로커’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2022.5.29/뉴스1 © News1 이준성 프리랜서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제75회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에서 각각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과 송강호 배우를 축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박 감독에게 보낸 축전에서 "칸 국제영화제에서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수상하게 된 것을 국민과 함께 축하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박 감독의 이번 수상은 지난 2004년 '올드보이', 2009년 '박쥐', 2016년 '아가씨' 등을 통해 쌓인 영화적 재능과 노력이 꽃피운 결과"라며 "얼핏 모순적으로 보이는 이야기를 통해 보여주는 인간 존재와 내면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이 세계인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한국 영화의 고유한 독창성과 뛰어난 경쟁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 박 감독님과 배우, 제작진 여러분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며 "앞으로도 세계인에게 널리 사랑받는 좋은 작품으로 한국 영화의 위상을 한층 높여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송강호 배우에게도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게 된 것을 국민과 함께 축하한다"며 "앞으로도 세계인에게 널리 사랑받는 작품으로 활발하게 활동해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수상은 '밀양' '박쥐' '기생충' 등의 영화를 통해 송 배우님이 쌓아 오신 깊이 있는 연기력이 꽃피운 결과"라며 "한국이 낳은 위대한 감독의 영화들도 송 배우님의 연기가 없었다면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영화사에 길이 남을 송 배우님의 뛰어난 연기는 우리 대한민국 문화예술에 대한 자부심을 한 단계 높여주었고 코로나로 지친 국민에게 큰 위로가 되었다"며 "'브로커'라는 멋진 작품을 함께 만들어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을 비롯한 배우, 제작진 여러분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박찬욱 감독은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이번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았다. 한국인이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것은 두 번째로, 지난 2002년 '취화선'으로 감독상을 거머쥔 임권택 감독 이후 20년 만이다. 또한 박 감독은 '올드보이'(2003)로 심사위원대상, '박쥐'(2009)로 심사위원상을 받은 것에 이어 칸 영화제에서 통산 세 번째로 수상에 성공했다.

송 배우는 영화 '브로커'로 칸 영화제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그는 '괴물'(2006) '밀양'(2007)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박쥐'(2009) '기생충'(2019) '비상선언'(2021)에 이어 지난해에는 심사위원으로 칸 영화제의 부름을 받은 바 있다. 올해 칸 영화제 8회째 방문으로, 경쟁 부문 초청 네 번째 만에 처음으로 연기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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