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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양념질' 꽃다발 사과, 받아 들인다…후원금 18원 쇄도도 참았다"

  • 김수선 기자 010@kukmini.com
  • 입력 2022.06.10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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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과 홍영표 의원. (뉴스1 DB)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 사무실 출입문을 '비난 대자보'로 이른바 양념질을 한 이재명 의원 지지자의 사과를 받아 들였다.

그 용기에 감사를 표하면서 "민주주의자 다운 토론과 공론화에 힘을 쓰자"고 모든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당부했다.

홍 의원은 9일 오후 SNS를 통해 "지역사무실 입구에 모욕적인 내용(치매냐)의 대자보를 붙였던 분이 꽃다발을 들고 사과하러 오셨다"며 "사과를 받아들이며 다시는 그 같은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 의원이 '비호감 지지 활동이 저는 물론 민주주의 발전에 도움은커녕 해가 된다'고 지적한 것에 매우 공감한다"며 이는 당과 민주주의를 해하는 길이라고 경고했다.

홍 의원은 "욕설과 저주의 내용이 담긴 수백 통의 문자와 검은 잉크 바탕에 저주의 말이 쓰인 팩스가 국회와 지역사무실로 끊임없이 날아들었고 저를 비난하는 내용의 화환 시위, 욕설을 의미하는 후원금 18원으로 의원실 회계 업무를 마비시켰다"며 "그러나 그런 일이 있다고 알려지면 당원의 단합에 해가 될까 싶어 참고 또 참았다"고 했다.

홍 의원은 "자신과 다른 생각을 인정하지 않고 극단적인 주장을 폭력적인 방법으로 강요하는 것은 민주주의자의 태도가 아니다"며 "이번 기회에 당의 모든 구성원들이 민주주의자 다운 토론과 공론화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자"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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