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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테메르,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로페스 공개 지지

  • 김진영 기자 010@kukmini.com
  • 입력 2017.07.15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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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우파 야권 지도자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테메르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각) 트위터를 통해 가택 연금 상태인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레오폴도 로페스와 전화통화를 한 사실을 소개하면서 "브라질 정부는 로페스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테메르 대통령은 "로페스는 베네수엘라의 민주주의 재건을 위해 싸우고 있다"면서 "그의 정치적 구금에 반대하고 완전한 자유를 촉구하는 브라질 정부의 의사를 전했다"고 말했다.

전화통화에서 로페스는 베네수엘라 국민을 위한 식료품과 의약품 등의 인도주의적 지원을 요청했고, 테메르 대통령은 "브라질은 베네수엘라 국민의 편에 있으며 민주주의와 인권을 존중한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앞서 테메르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의 위기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면 민주주의 원칙에 따라 자유선거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베네수엘라 당국이 자유선거를 시행하지 않으면 메르코수르에서 퇴출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브라질은 이달 말 아르헨티나로부터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의 6개월 단위 순번 의장을 넘겨받는다.

브라질 정부 내에서는 베네수엘라가 메르코수르의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퇴출 절차를 시작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베네수엘라 대법원은 지난 8일 재판 과정의 불법적인 요소와 건강 악화 등을 이유로 수도 카라카스 인근 군사교도소에 수감 중인 로페스에 대해 가택연금 결정을 내렸다.

로페스는 2014년 43명이 숨진 반정부 시위를 조장한 혐의로 징역 14년을 선고받고 수감생활을 해왔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지난 4월부터 이어진 반정부 시위와 약탈 등 사회 혼란으로 90여 명이 숨지고 1천500명 이상이 다쳤다.

야권과 시위대는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과 조기 대선, 정치범 석방 등을 요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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