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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중앙병원, 주치의 암 환자 인지 못했나"...

  • 고옥남 기자 010@kukmini.com
  • 입력 2017.12.04 09:53
  • 수정 2017.12.04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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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는 색전치료를 마치고 방사선 치료를 앞두고 있는 모습이다.
▲김 씨는 색전술 시술후 집으로 돌아와 5일 있을 방사선 치료를 앞두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10월 김ㅇㅇ씨(44세)는 속이 불편하여 수원 백*병원을 내원하여 X-RAY촬영과 대장내시경 검사후 의사로부터 단순히 장이 부었고 과민성 상태라는 얘기를 듣고 일주일치 약을 처방받았다.

차도가 없자 김씨는 2주후 수원의  중앙병원(정ㅇㅇ 담당의)을 찾아가 CT촬영을 했다. 의사로부터 별 다른 소견을 듣지 못하고 한 달치나 약을 먹었지만 속은 여전히 불편하였다.

추가로 위내시경검사를 했지만, 의사는  환자와 보호자에게  특별한 설명없이 좋아졌다는 얘기만 되풀이 할뿐  지난번과 같은 약만 처방해줬다. 보호자는 한달이 넘는 치료에도 약효의 호전반응이 없어서 답답함을 느끼며 다른병원으로  가기로 마음먹었다. 

김씨는 중앙병원 진료챠트를 들고 백내과를 찾아갔다가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들었다.

백내과 의사는 챠트만 보고 간에 혹이 있네, 물도 차고!’, '얼른 CT 촬영하자고 했다.

백내과에서는 CT 판독을 한 것도 아니고 그냥 챠트만 보고도 간에 혹이 있다는걸 아는데,

CT촬영을 한 중앙병원에서는 단순히 장에 이상이 있다고 한 달여 같은 약만 처방해줄 수가 있나?

김씨는 사태가 심각해 짐을 직감하고 바로 서울삼성병원으로 가서 CT촬영을 하였다.

안타깝게도 간암4기라는 진단을 받았다.

종양이 12CM로 달리 손을 쓸 수 없는 상태로 색전술 시술을 하였다.

125일 방사선치료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씨는 B형간염 보균자라 6개월마다 CT촬영을 하고 있다고 한다. 6월에 CT촬영했을때도 아무 이상이 없었는데, 간암...그것도 종양이 12CM된다니 김씨 가족은 현실을 받아들이기 너무 힘든 상황이다.

건설업 일용직으로 일하는 김 씨는 중국 하얼빈 출신의 아내와 10(), 8(아들) 두 자녀를 둔 평범한 가장이다. 아내는 중국어강사와 통역사로 일을 했었지만, 현재는 남편의 병간호로 일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씨 가족은 중앙병원에서 조기에 진단만 제대로 했었다면 병이 이렇게 커지지 않았을꺼라는 주장이다. 한 달여 시간을 단순 대장약을 복용하여 오히려 병을 키운 것이 아니냐며 의료진의 책임있는 소명과 자세가 필요하다며 심정을 호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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