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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뉴스역설] 싸울 것이다! 누구와... 신년의 선포!

  • 이도건 시민기자 bandi0413@naver.com
  • 입력 2021.01.02 07:06
  • 수정 2021.01.02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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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北노동신문2021.1.1.
[출처=北노동신문2021.1.1.

[국민투데이=이도건기자] 새해 2021년을 맞으면서 북한의 김정은국무위원장이 전체 인민들에게 친필서한을 보낸 소식에 언론의 초점들이 모아지고 있다.

물론 놀랍지 않은 일이다. 노동당8차대회를 앞두고 구태여 신년사가 소용없는 것이다.

노동당의 전략적 노선은 8차대회에서 제시될 것이다. 그러니 신년을 맞으면서 온 나라 인민과 영수로서 인사를 나누는 것은 예사로운 일이다. 그런데......?!

몇 줄 안되는 간결한 축하인사가 음미해볼수록 자못 색다르게 느껴진다.

김정은국무위원장은 서한에서 "나는 새해에도 우리 인민의 리상과 념원이 꽃필 새로운 시대를 앞당기기 위하여 힘차게 싸울 것입니다." 라고 구루를 박았다.

흔히 북한의 관례적인 문체를 보면 이런 경우 '투쟁한다' 라고 서술하곤 한다.

다시 말하여 "...힘차게 투쟁할 것입니다." 라고 해야 정상이다.

'투쟁'과 '싸움'! 어학적으로는 유의어지만 엄연한 차이가 있다. 투쟁이 어떤 대상을 이기거나 극복하기 위한 싸움이라면, 싸움은 싸우는 일이다. 즉 '싸움을 벌이다.'는 뜻이다.

때문에 투쟁은 사회혁명 전반의 모든 활동이라면, 싸움은 특정한 대상과의 대결이고 격투이다. 결국 전 국민 앞에서 누구와의 싸움을 공표한 것이다.

그렇다면 싸움의 대상이 과연 누구겠는가?! 두 말하면 잔소리다.

마무리 역시 “맹세하면서.” 하는 예외적인 문구로 지어졌다. 싸움을 맹세한다는 것이다. 그와 더불어 ‘충심’과 ‘일편단심’이라는 복무정신을 구사하여 맞작용 같은 인민의 충성심을 요구하였다.

본질은 인민을 위해 싸워야겠으니 '인민이여, 나를 따르라!'는 호소라고 기자는 분석한다.

아마 노동당8차대회에서 제시될 전략적노선의 서곡이 아닌가 싶다.

 

▶본 기사문은 본지의 방향과 논점이 다를 수 있습니다. 새터민 시민기자의 역할은 변화를 꿈꾸는 우리의 현실 앞에 통일에 대한 염원만큼 북녘의 소식을 새롭게 단장 하였습니다. 애독자 여러분의 많은 응원 바랍니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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