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가을 산책이었다. 서울을 벗어나 안양 쪽으로 10여분 가량 달렸을 뿐인데 경치며 공기가 한결 달콤하다. 아내는 조용히 차창 밖을 내다보며 스쳐지나가는 가을경치에 다소 놀라는 눈치다. 처음 병원에서 진찰 결과를 통보 받고 나올 때처럼 우울한 빛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목적지인 백운 호수에 도착하여 차를 주차장에 세우고 산책길로 들어섰다. 숲길을 걷는 동안 가을 햇살의 속삭임이 얼굴을 간지럽게 한다. 요즘 들어 나무와 풀과 공기는 하루가 다르게 가을빛을 더해 가는 것 같다. 불과 보름 전에 찾았을 때만 해도 나무들은 푸른 잎을
요즘 우리나라 신문의 1면 톱기사부터 2~3면 이상을 온통 먹칠하고, TV뉴스는 시작하자마자 코로나사태로 우리 국민 몇 명이 죽었는가 보다 먼저 “대장동 부동산 부정사건”으로 온통 도배하고 있다. “단군이래 최대의 부동산 사기사건”이라고 평가받고 있는 “대장동 부동산 부정사건”, 관련된 사람이 온갖 엉뚱한 소리로 비벼대다가 코너에 몰리니 이제사 그것을 자기가 설계했다고 이실직고하는 “이재명”경기도지사이자 민주당 대통령 건거 후보자부터 그 심복인 “유동규”사장, 언론사 부국장 출신 대주주, 우리나라 최고급의 법조인 다수 등 부정관련
이재명 경기지사(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사건에 따른 대법원의 무죄 판단과 관련, ‘재판거래’의혹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대장동 개발 관련사인 화천대유 대주주이며 머니투데이 법조출입 기자 출신인 김만배 씨가 이 지사를 대상으로 한 대법원의 판단 무렵에 권순일 전 대법관을 8차례나 만났고, 권 전 대법관이 대법원 무죄 판결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어서다. 권 전 대법관이 퇴임 두 달 만에 김씨의 화천대유 고문으로 취업해 월 1,500만 원의 고문료를 받았다는 게 ‘사후수뢰죄’에 해당된
데빈 누네스 미 공화당 의원이 증언대에 선 알렉산더 빈드먼 육군 중령을 향해 이름을 부른다. “빈드먼 씨” 그러자 곧바로 빈드먼 중령이 대답한다. “빈드먼 중령이라고 불러주십시오” 그는 이어서 “오늘 제가 입은 것은 미 육군 제복입니다. 우리 군인들은 특정정파가 아닌 국가에 봉사합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빈드먼 중령은 이날 백악관의 지시를 어기고 트럼프 대통령 탄핵조사청문회에 출석해 자신이 미국의 군인임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군인은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 하지만 국가에 충성하는 군인의 본분에 어긋나는 부당한 명령이라면 대통령에
어린 시절에 즐겨 보던 만화영화가 있다. (Popeye-파파이 : 휘둥그래진 눈, 퉁방울 눈, 미국 만화주인공인 선원)라는 제목의 만화인데, 늘 올리브(Olive – 뽀빠이의 연인, 허영심이 많은 여인, 원래의 이름은 올리브 오일)를 구해주는 역할을 한다. 부루터스(Brutus – 선원으로 뽀빠이의 연적. 매번 올리브를 납치하여 뽀빠이를 괴롭히지만 시금치를 먹은 뽀빠이에게 당하기만 하는 덩치만 큰 미련퉁이)의 심술로 매번 올리브가 곤욕을 당할 즈음이면 뽀빠이가 시금치 통조림을 먹고 힘이 장사가 되어 깔끔하게 일을 마무리하는
검.경이 ‘대장동 개발 특혜의혹’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하면서 그동안 답보 상태였던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 같다는 전망이다. 경찰은 지금까지 서울 용산 경찰서에서 맡았던 수사를 경기남부경찰서로 이관하고, 검찰은 특별수사본부를 꾸려 직접 전면적인 수사에 나서기로 했다고 한다. 하지만 과연 검. 경이 이 사건의 진실을 신속 정확히 밝혀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그 이유는 그동안 수사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압수수색도 하지 않았고, 의혹이 제기된 지 오래 돼 많은 증거가 인멸됐을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게다가 사건의 열쇠를 쥐고
미국과 중국은 지난 수년간 다자주의 보다는 일방주의에 몰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우선주의'를 내세우며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한미자유무역협정의 개정을 압박했다. 군사동맹국들에게는 방위비 분담의 증액을 요구했고, 파리기후변화협정과 같이 미국이 서명한 국제조약에서 탈퇴했다. 중국이 자국 상품에 대한 관세부과 문제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고, WTO는 미국의 대중(對中) 관세부과 근거가 분명치 않다고 지적, 시정을 권고했지만 미국은 이를 무시했다. 다행스럽게도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미국은 이런 일방주의에서 벗어나 자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에 대한 집착은 가히 병적 수준이다. 문 대통령은 최근 잇따른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속에도 유엔까지 날아가 다시 한 번 ‘종전선언’ 카드를 꺼내 들었다. 문 대통령은 2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 76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모여 한반도에서 전쟁이 종료되었음을 함께 선언하기를 제안 한다”고 했다. 유엔이 코로나로 인해 지난해처럼 비(非)대면회의를 이유로 참석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고, 임기도 5개월밖에 남지 않았는데 기어코 참석을
올 추석을 전후한 각종 여론조사가 일률적으로 정부 여당과 여권 대선후보에게 매우 불리하고, 야당인 국민의힘과 야권 대선후보에게는 유리해지는 국면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여론 조사는 흐름이 중요한데 이 같은 여론 조사결과는 내년 3.9 대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 예상된다.“고 밝히고 있다. 한마디로 추석 민심이 정권에 등을 돌렸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결과를 가져온 이유는 우선 정부여당의 부동산 정책 실패나 코로나 대책, 탈(脫)원전 정책, 북한 핵 문제 등에서의 실정(失政)과 야권 후보 1위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올 추석 최고의 덕담은 “화천대유 하세요”가 차지한듯하다. 한 네티즌은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한복 차림으로 웃고 있는 사진과 함께 “3억5천만 원이 4천억 원이 되는 마법” “부모님과 조카들 용돈을 줄 때 필히 화천대유에 투자하라고 하세요”라고 적었다. 이 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의 실질적인 시행사이자 자산관리회사인 ‘화천대유 자산관리’가 일천한 경력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수익을 얻은 것을 풍자하는 취지다. 추석을 맞아 고향 제주도를 방문한 원희룡 국민의 힘 대선주자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화
북한이 장거리 순항미사일 발사에 이어 지난 주말엔 탄도미사일 두 발을 처음으로 열차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것은 우리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열차에서의 발사는 군. 정보 당국이 사전은 물론 사후에도 전혀 탐지하지 못했고, 북한이 관영매체를 통해 발표한 뒤에야 발사사실을 알게 됐다고 한다. 만약 이게 실전 상황이라면 아군은 어떻게 됐을까.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북한은 ‘철도기동미사일연대’를 창설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때문에 한. 미 당국이 도로 중심으로 북의 탄도미사일을 추적하던 기존의 방식으
이재명 경기지사가 2015년 성남시장 재직 때 추진한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한 논란이 점점 거세지는 형국이다. 의혹의 핵심은 대장동 일원 96만 8890 평방미터 (약 29만 3089 평)를 개발하는 1조 1500억 원 규모의 사업에 참가한 신생업체 화천대유자산관리(이하 화천대유)가 어떻게 수백 억 원대 배당금을 받아갈 수 있었고, 사업 심사도 어떻게 딱 하루 만에 마쳤느냐는 것이다. 사업 심사의 경우를 보면 보통 이 정도 규모의 사업이라면 하루라는 시간은 제출 된 서류의 비교분석표를 만들 시간도 안 된다. 원래 제안서를 접수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9월 10일부터 178개 재외공관에 제20대 대통령선거 재외선거관리위원회를 설치하고 중앙선관위 청사에 재외선거 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본격적인 재외선거 관리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재외선관위는 2022년 4월8일까지 운영되며 재외투표소 운영 등 투표 관리, 선거범죄 예방·단속, 선거관리사무 감독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재외선관위는 중앙선관위가 지명하는 2명 이내의 위원과 국회에 교섭단체를 구성한 정당이 추천하는 각 1명, 공관의 장이 추천한 1명으로 구성된다. 전쟁, 폭동 등으로 인해 주재국의 정세가 불안한 주아프가
박지원 국정원장이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예비 후보를 향해 과거 ‘봐주기 수사’ 의혹을 거론하며 “왜 잠자는 호랑이 꼬리를 밟느냐”고 경고 했다. 윤 후보의 ‘고발 사주’ 의혹 폭로에 자신이 배후 인물로 지목되자 직접 반격에 나선 것이다. 이 때문에 대선판이 난장판이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박 원장의 폭언에 가까운 이 같은 강경 발언은 먼저 CBS 권영철 대기자가 지난 13일 박 원장과 가진 통화에서 이뤄진 것을 14일 아침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하면서 밝혀졌다. 그리고 거의 비슷한 발언 내
대한민국 내일의 새 역사의 주인공을 선택하는 대선 정국이 잔칫집 분위기로 경사스러운 대선잔치가 돼야 할 텐데, 온갖 권모술수가 난무하고 상대를 죽여야 내가 산다는 모리배들의 행태가 난무하여 혼미한 카오스정국으로 혼비백산이니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목불인견의 작금현황이 되고 있으니 개탄치 않을 수 없다. 국민을 대변한다는 정당정치가 본질을 왜곡하다 못해 이기주의에 매몰되어 상대를 파멸하는 술수를 백주대낮에 눈감고 아옹이니 실망을 넘어 좌절절망으로 함몰을 자초하는 형국이다. 나라와 국민을 위하여 봉사하는 신사도를 발휘하여 절대봉사의
‘윤석열 고발 사주’의혹이 ‘박지원 제보 사주’의혹으로 번지는 또 다른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발단은 ‘고발 사주’의혹의 제보자인 조성은(33)씨가 지난 12일 sbs 방송에 출연해 발언한 내용 때문이다. 이날 조씨는 박지원 국정원장과 언론 제보 및 보도 날짜를 사전 모의한 것처럼 오해받을 수 있는 발언하는 ‘사고’를 친 것이다. 그는 뉴스버스가 지난 2일 ‘고발 사주’ 의혹을 보도한 것과 관련한 질문을 받자 “(뉴스버스에서 의혹을 보도한) 날짜와 기간 때문에 어떤 프레임 씌우기 공격을 하시는데 사실 9월 2일이라는 (보도) 날짜
요즘 친구들 얘기를 들어 보면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딸네 집에 가면 편한데 아들 집에 가면 불편하다는 것이다. 그래도 전화기 바탕화면에 들어 있는 사진은 손주(손자와 손녀를 함께 이르는 말)들이다. 친손주든 외손주든 구별이 없어진 것도 과거와 다르다. 과거에는 친손주만 손자 취급을 했는데, 요즘은 오히려 외손주 사진을 올려 놓은 친구들도 많다. 안타깝게도 필자는 아직 손주가 없다.(투덜투덜) 외손녀를 매일 유치원에 데려다주는 막내 동생이 마냥 부러울 따름이다. 어째서 딸네 집은 편한데 아들집은 불편한 것인가 모르겠다. 아
“누군가 늘 묻는다. ‘왜 박지원 대표 곁에 따라 다니느냐는 거냐’라고 의미 없이 묻는 사람 몇을 봤지만, 한 번도 대립한 적이 없었지만, 간단히 설명하면 역사를 가까이서 경험하기에는 박지원 대표 곁이 VIP 석이니 그렇지 바보야 하겠다.” 이른바 ‘고발 사주의혹’ 사건 제보자 조성은 씨가 2018년 4월 30일자 자신의 페이스 북에 남긴 글이다. 조씨는 2014년 고 박원순 시장 후보 캠프에 들어가 정치계에 발을 디뎠고, 2016년에는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때 비상대책위원으로 근무했으며, 2018년엔 민주평화당 부대변인,
이른바 ‘윤석열 죽이기 공작’의 음모가 조금씩 그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유사 고발장 관련 ‘괴문서’를 작성해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에 제보한 사람에 대한 의혹의 베일이 벗겨지는 가운데 ‘뉴스버스’도 이 제보를 기사화하면서 스스로 음모에 가담한 꼴이 된 셈이 됐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보도를 통해 밝혀진 이 사건의 실체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괴문서’의 종류는 두 가지이다. 하나는 윤석열 전 총장의 부인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의혹‘ 과 윤 전 총장의 측근이라는 한동훈 검사의 이른바 ’검언(檢言) 유착
요즘 세종시 사람들은 ‘특공’이라는 단어에 특별한 관심을 보인다. 실제로 세종시 사람들은 도시가 발전하면서 혜택을 누린 것이 별로 없다고 느낀다. 구도시와 신도시 사이에 격차가 심해지고, 세금은 늘어났고, 학교는 부족해서 불만이 극도에 달하고 있다. 세종으로 이사오는 공무원들에게 부동산을 특별공급한다고 해서 ‘특공’이라고 표현한 것 같다. 별걸 다 줄여서 표현하는 시대가 되었으니 해설을 붙이지 않으면 이해하기 힘든 것들이 많다. 구도시(조치원)에서 신도시(보람동)으로 시청을 옮겼으니 여기도 특별공급 대상이라고 해서 자체 특별 분양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