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투데이=이도건기자]◆ 북한은 철저한 감시사회다.전무후무한 감시시스템이 전 사회에 갖춰져 있다.언젠가는 그 실체가 역사에 드러나리라 본다.북한의 감시시스템은 비록 재래식이지만 오히려 첨단장비 보다 더 무섭게 주민들을 조이고 있다. 왜 그럴까?첨단감시는 오직 현실에 근거해 밝혀낸다. 하지만 재래식 감시는 사람에 의한 사람의 감시가 기본이다. 어쩔 수 없이 감시자의 감정이 작용한다. 감시권한을 가진 자가 감시 받는 자에 대해 어떤 감정인가에 따라 결과는 다르게 나타난다. 말하자면 긍정적인 감정이면 있는 일도 없는 것으로, 부정적인
◆ 사회정치생활에서 사각지대나 무풍지대가 없다.[국민투데이=이도건기자] 북한은 정치적으로 주민 모두가 얽매인 사회이다. 벌써 태어나 탁아소 생활부터 조직생활은 시작된다. 북한에서는 흔히 인생에서 조직생활 하지 않는 시기는 어머니의 품에서 젖을 빨던 영유아시절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대다수의 부모들은 탁아소에 보내지 않고 있다. 말도 떼기 전부터 노래에 맞춰 멋모르고 따라해야 하는 것이 ‘아버지 김정은원수님 고맙습니다.’이다.이렇게 시작된 조직생활은 9살의 소년단입단으로 정식 정치조직의 성격을 띠게 된다. 아이들은 좋아하지만 목에 걸리
3. 도덕화 된 뇌물문화[국민투데이=이도건기자] 윗사람을 존경하고, 받들고, 모시는 것을 아랫사람의 응당한 본분으로, 그것을 혁명적 도덕기풍, 도덕기강으로 극구 장려하는 것이 북한의 사회적 풍조이다.김정일의 노작 ‘혁명선배를 존대하는 것은 혁명가들의 숭고한 도덕의리이다.’가 발표되고 전당, 전 사회적으로 학습열풍이 몰아쳤는데 그 진의도를 가늠해 보면 잘 알 수 있다. 혁명의 선배이자 윗사람이고, 윗사람이자 다름 아닌 자기, 독재의 영수이다. 결국 도덕기강을 세우라고 입에 꿀 바른 소리를 하는 것이 에둘러 저에게 충성하라는 공개적인
◆ 이와 함께 총비서추대는 국가구조의 불합리성을 바로 잡으려는 의도라고 추측된다.김일성과 김정일의 영원한 직함 부여는 사망한 사람보다 살아있는 사람을 위해 더욱 필요한 것이었다. 자못 뿌리 깊은 선대 영수들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우상 심리를 후계자에게 그대로 유도하기 위한 물곬 째기나 마찬가지였다. 그러다보니 국가기구체계를 확립하는데서 다소 혼란이 조성되었다.김일성이 사망하자 김정일은 국가주석제를 폐지하고 사회주의 조선의 영원한 주석은 오직 김일성이라고 헌법으로 고착하였다. 그리고는 총비서직에 근거하여 국방위원회라는 권려구조를 갖추
◆ 총비서추대는 다음으로 김정은의 정치적 위상을 극대화 하였다.총비서 추대로 김정은은 얻는 것과 함께 잃는 것도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구지 총비서가 아니어도 북한의 명실상부한 영수는 김정은이다.오히려 김정일의 총비서직 박탈은 스탈린의 시신을 불태운 것과 같은 사회주의 배신자로 김정은이 오인받기 쉽다. 그래서 사변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현실적으로 김정일에게 남을 명예는 아무 것도 없다. 그저 시신뿐이다.이를 통해 심중히 음미해 볼 필요가 있다. 그런 정치적 오명을 각오하면서까지 총비서직을 타고 앉아야 할 이유가 분명 있는
북한은 지난 1월 초 새해 벽두부터조선노동당 제8차대회를 열었다.북한의 최고영수인 김정은이 이번 8차대회에서 조선노동당총비서로 추대되었다.집권초기에 김정은의 공식직함은 제1비서였다. 다시 2016년 위원장으로 바뀌었고 이번에 총비서로 되었다. 북한에서 총비서라면 정치적 상징성이 대단히 큰 직함이다.건국 이래 북한 내의 유일무이한 집권당이 노동당이라는 점을 상기할 때 노동당총비서가 권력의 총칭임을 짐작할 수 있다.이미 김일성과 김정일이 사후 전까지 총비서직을 지녔고 김정일은 사후에도 영원한 총비서로 명명되었다. 그러던 것을 이번에 김
북한은 국제사회의 역대급 경제 제재속에서도 여전히 건재하다.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체제가 유지된다는 것은 기초적으로 아직 국가를 운영할만한 외화(달러 원)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국민투데이는 북한의 현실을 누구보다 더 잘알고 있는 새터민의 견해로 집중분석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로 한다. 새터민의 기자는 지난해 12월 제2기 시민기자로 발탁돼 각 영역에서 취재활동을 펼치며 전문분야에서 내용을 수집하여 그 활약성을 보이고 있다. 이를 토대로 하는 기자의 분석은 북(北)의 실상에 대해 민낯을 공개하고 북의대한 잘못
[국민투데이=이도건기자] 북한의 관영매체들은 새해 첫날 진군소식으로 농업전선에 대해 힘차게 지원한다는 규모의 보도를 일제히 다루고 있다. 냉철한 겨울에 농업전선 지원이란 한 마디로 거름생산전투를 의미하는 것이다.농사를 위한 선결조건이라고 할 수 있는 북한의 거름생산은 결코 친환경적인 목적만은 아니다. 부족한 비료를 대신한 자강력의 소산때문이다. 북한은 거름 한 삽에 쌀 한 삽이라고 떠들만큼 농사에서 중요시되는 영농준비다. 하여 새해의 첫 전투는 늘 거름생산으로 시작된다.도시들은 제정된 지역에 집결시켜 농촌에 운반하고, 지방인 경우는
[국민투데이=박주희기자]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1일 평양에서 열린 8차당대회 6일 차 회의를 전하면서 “김정은 동지를 조선노동당 총비서로 높이 추대할 것을 결정한다”고 보도했다.매체는 “전당과 전체 인민의 마음을 모아 김정은 동지를 조선노동당 총비서로 높이 추대할 것을 정중히 제의했다.”면서 “전체 대표자들은 격동된 심정을 금치 못하며 장내를 진감하는 열광적인 박수로 지지와 찬동을 표시했다.”고 전했다.이어 “현시대의 가장 걸출한 정치지도자이신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를 조선노동당 총비서로 높이 모신 것은 우리 당과 인민이 받아안은 행
북한의 관영매체들은 ‘우리 식 사회주의의 전면발전행로에서 일대 분수령인 투쟁과 전진의 대회 역사적인 조선노동당 제8차대회 개막’이라고 앞을 다투어 보도 하고 있다.분수령이란, 어학적으로는 분수계가 되는 산마루나 산맥 다시 말하여 어떤 사실이나 사태가 발전하는 전환점 또는 어떤 일이 한 단계에서 전혀 다른 단계로 넘어가는 전환점에 대해 비유로 이르는 말이다.당대회서 제시한 전략적 노선이란 완수하였을 때의 더 높은 단계로의 새로운 출발점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그런데 장황하게 나열된 사업총화보고에 비추어 볼 때 실제로 이룩된 성과는 과
[국민투데이=이도건기자]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지난 4일 자체 웹사이트에 한국의 북한인권단체로 활동중인 ‘NK워치’ 안명철대표를 소개했다. 안 대표를 소개하는 글은 ‘정의 추구’라는 제목의 인터뷰 형식이었다.북한인권단체인 ‘NK워치’ 안명철대표는 북한 정치범수용소 경비대출신 탈북민으로서 정치범수용소 실상에 대한 유력한 체험자이다.OHCHR은 글에서 이에 대해 상세하게 밝혔다. 그러면서 안 대표와 NK워치’가 북한의 인권유린 상황을 기록하고, 특히 최근에는 그에 대한 상세한 사례를 담은 768건의 진정서를 유엔에 제출
[국민투데이=이도건기자] 북한평양에서는 지난 5일 조선노동당 제8차 당 대회가 열렸다. 이 날 대회안건으로 핵심내용 중 4가지 의정 승인건에 대해 본 기자는 특별하지 않다는 이견이다.물론 당대회라고 하면 새로운 전략과 노선이 제시될 것이다. 하지만 경험은 시국을 따라 봐야 하는 것이 북한 문제임을 시사하고 있다. 이미 채택한 정책을 언제든지 바꿀 수 있는 극단적인 독재정치, 그 든든한 기반이 조선노동당이고 독재적인 영수의 통치를 대변하고 정당화하는 것이 바로 당의 노선과 정책이기 때문이다.역사적 배경에는 국제적인 조약이나 선언조차
[국민투데이=박주희기자]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이 6일 "조선 노동당 제8차 당 대회가 2021년 1월 5일 혁명의 수도 평양에서 개막했다"라며 김 위원장이 개회사와 당 중앙위원회 사업 총화(결산) 보고를 했다고 전했다.이번 당대회는 대회일정을 미리 예교하지 않고 개최 후 보도한 것으로 매우 이례적이다. 매체는 “우리 혁명 발전의 새로운 고조기, 장엄한 격번이 도래한 시대적 요구에 맞게 당중앙위원회의 사업을 엄중히 총화하고, 사회주의 위업의 보다 큰 승리를 쟁취하기 위한 정확한 투쟁 방향과 임무를 명백히 재어 확정하며 실제적인
[국민투데이=이도건기자] 북한 노동신문은 새해 신축년(辛丑年)들어서 1월 2일 자에 여러 단위들에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모자이크벽화를 세운데 대한 기사를 실었다. 노동신문은 강원도 고산군과 평안남도 평원군 용(룡)이협동농장, 봉학식료공장에서 각각 모자이크벽화들이 세워졌다는 내용이다.모자이크 벽화란, 여러 가지 빛깔의 돌이나 유리, 금속, 조개껍데기, 타일 따위를 조각조각 붙여서 무늬나 회화를 만드는 기법으로 형상한 벽화를 말한다. 천년이 가도 변색이 없다는 특성으로 하여 모자이크타일은 새 세기에 들어와 우상화 선전물제작의 대표적인
[국민투데이=이도건기자] 2021년의 첫 출근길이다. 누구나 또다시 떠난다. 새 연륜과 더불어 더 넓게 새로운 경륜을 잡는다. 비록 어려운 시국이지만 고운 희망과 꿈이 봄날의 새싹마냥 새록새록 마음과 마음에 부풀어 오른다. 누구를 막론한 인간 모두의 소망이기도 하다.그렇게 일터로 나간 북한 근로자들의 눈앞에 선참으로 안겨드는 것이 있다.새 경쟁도표이다. 일명 ‘사회주의경쟁도표’다.사회주의경쟁이란, 근로자 또는 집단들 사이에서 서로 돕고 이끌면서 진행하는 사회주의적 대중운동을 뜻한다. ‘천리마운동’이 그 역사적 기원이라고 할 수 있는
[국민투데이=이도건기자] 2020년을 보내면서 북한의 선전매체들은 만수대언덕을 찾는 각계각층 근로자들의 모습이 자주 오르곤 한다. 평양의 만수대언덕은 북한의 예루살렘 성전이나 같다. 주체의 태양으로 영생하며 밝은 앞날을 축복해준다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거대한 동상이 거기에 서있기 때문이다.새해는 물론 크고 작은 계기마다 평양시민들은 조직적으로나 자의적으로 그 곳을 찾곤 한다. 그야말로 세뇌된 신봉의 물결이 흐르는 사회주의 성지이다.만수대언덕을 상기할 때 수십 년 전인 1989년 이곳에서 울린 12살 소녀의 대답이 떠오른다. 당시 평양
[국민투데이=이도건기자] 북한의 노동신문이 지난 송년의 12월 31일 밤 수도 평양에서 신년경축공연에 대해 성황리에 진행되었다는 시사보도를 했다.본 기자는 신년경축공연에 대해선 그 닥 새롭지 않다는 느낌이다. 하지만 다시 상기해보면 소름이 돋을 정도다.새해 2021년을 과연 전 세계는 어떠한 모습으로 바라보고 있는가?격정과 환희보다도 침체와 우울 속에 고적하게 밝아온 아침이었다. 코로나19라는 대재앙 속에 행성이 앓고 있기 때문이다. 인산인해는 고사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도 높게 권장하는 엄연한 실태이다.그런데 기네스북에 오를 정
[국민투데이=이도건기자] 새해 2021년을 맞으면서 북한의 김정은국무위원장이 전체 인민들에게 친필서한을 보낸 소식에 언론의 초점들이 모아지고 있다.물론 놀랍지 않은 일이다. 노동당8차대회를 앞두고 구태여 신년사가 소용없는 것이다.노동당의 전략적 노선은 8차대회에서 제시될 것이다. 그러니 신년을 맞으면서 온 나라 인민과 영수로서 인사를 나누는 것은 예사로운 일이다. 그런데......?!몇 줄 안되는 간결한 축하인사가 음미해볼수록 자못 색다르게 느껴진다.김정은국무위원장은 서한에서 "나는 새해에도 우리 인민의 리상과 념원이 꽃필 새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