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투데이=이도건기자]◆ 북한은 철저한 감시사회다.전무후무한 감시시스템이 전 사회에 갖춰져 있다.언젠가는 그 실체가 역사에 드러나리라 본다.북한의 감시시스템은 비록 재래식이지만 오히려 첨단장비 보다 더 무섭게 주민들을 조이고 있다. 왜 그럴까?첨단감시는 오직 현실에 근거해 밝혀낸다. 하지만 재래식 감시는 사람에 의한 사람의 감시가 기본이다. 어쩔 수 없이 감시자의 감정이 작용한다. 감시권한을 가진 자가 감시 받는 자에 대해 어떤 감정인가에 따라 결과는 다르게 나타난다. 말하자면 긍정적인 감정이면 있는 일도 없는 것으로, 부정적인
북한, 하면 핵과 같은 큰 이미지가 그 뒤의 소소한 일상들을 모조리 가리고 있다. 보통 북한에 대한 표상을 묻는다면 절대다수가 핵을 떠올릴 것이다. 워낙 핵이라고 하면 그 의미가 막중한데다가 국제적인 관심사여서 그럴 만도 하겠지만 북한을 논하고 이해하는 데서는 제일 큰 방해물이다. 북한의 실상을 이해하는데 반드시 근절해야 할 편견의 근원이다. 핵이나 테러, 미사일 등 북한의 실체를 가리고 있는 큼직한 장막을 제치고 순수 북한의 사회정치상을 본다면 어떨까?우선 북한의 자본주의적 전환의 시발점이 어디인가를 짚어 보자. 두말 할 것 없이
[국민투데이=이도건기자] 국제사회의 역대급 경제제재 속에서도 북한은 여직 건재해 있다.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체제가 유지된다는 것은 초보적으로 아직 국가를 운영할만한 외화원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에 대한 기자의 분석을 연재하려고 한다.4. 안정치 못한 가상경제방식 외화벌이외화벌이 열풍은 김정은 집권 초기 은을 보는 듯싶었다. 실제로 역대 북한의 최대 대외무역액이었던 1990년의 42억 달러를 돌파하여 2014년에는 76.1억 달러라는 신기록을 세웠다.그 요인 중의 하나가 바로 김정은 정권이 외화벌이 증대에 초점을
◆ 사회정치생활에서 사각지대나 무풍지대가 없다.[국민투데이=이도건기자] 북한은 정치적으로 주민 모두가 얽매인 사회이다. 벌써 태어나 탁아소 생활부터 조직생활은 시작된다. 북한에서는 흔히 인생에서 조직생활 하지 않는 시기는 어머니의 품에서 젖을 빨던 영유아시절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대다수의 부모들은 탁아소에 보내지 않고 있다. 말도 떼기 전부터 노래에 맞춰 멋모르고 따라해야 하는 것이 ‘아버지 김정은원수님 고맙습니다.’이다.이렇게 시작된 조직생활은 9살의 소년단입단으로 정식 정치조직의 성격을 띠게 된다. 아이들은 좋아하지만 목에 걸리
3. 도덕화 된 뇌물문화[국민투데이=이도건기자] 윗사람을 존경하고, 받들고, 모시는 것을 아랫사람의 응당한 본분으로, 그것을 혁명적 도덕기풍, 도덕기강으로 극구 장려하는 것이 북한의 사회적 풍조이다.김정일의 노작 ‘혁명선배를 존대하는 것은 혁명가들의 숭고한 도덕의리이다.’가 발표되고 전당, 전 사회적으로 학습열풍이 몰아쳤는데 그 진의도를 가늠해 보면 잘 알 수 있다. 혁명의 선배이자 윗사람이고, 윗사람이자 다름 아닌 자기, 독재의 영수이다. 결국 도덕기강을 세우라고 입에 꿀 바른 소리를 하는 것이 에둘러 저에게 충성하라는 공개적인
◆ 이와 함께 총비서추대는 국가구조의 불합리성을 바로 잡으려는 의도라고 추측된다.김일성과 김정일의 영원한 직함 부여는 사망한 사람보다 살아있는 사람을 위해 더욱 필요한 것이었다. 자못 뿌리 깊은 선대 영수들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우상 심리를 후계자에게 그대로 유도하기 위한 물곬 째기나 마찬가지였다. 그러다보니 국가기구체계를 확립하는데서 다소 혼란이 조성되었다.김일성이 사망하자 김정일은 국가주석제를 폐지하고 사회주의 조선의 영원한 주석은 오직 김일성이라고 헌법으로 고착하였다. 그리고는 총비서직에 근거하여 국방위원회라는 권려구조를 갖추
북한은 국제사회의 역대급 경제 제재속에서도 여전히 건재하다.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체제가 유지된다는 것은 기초적으로 아직 국가를 운영할만한 외화(달러 원)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국민투데이는 북한의 현실을 누구보다 더 잘알고 있는 새터민의 견해로 집중분석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로 한다. 새터민의 기자는 지난해 12월 제2기 시민기자로 발탁돼 각 영역에서 취재활동을 펼치며 전문분야에서 내용을 수집하여 그 활약성을 보이고 있다. 이를 토대로 하는 기자의 분석은 북(北)의 실상에 대해 민낯을 공개하고 북의대한 잘못
◆ 총비서추대는 다음으로 김정은의 정치적 위상을 극대화 하였다.총비서 추대로 김정은은 얻는 것과 함께 잃는 것도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구지 총비서가 아니어도 북한의 명실상부한 영수는 김정은이다.오히려 김정일의 총비서직 박탈은 스탈린의 시신을 불태운 것과 같은 사회주의 배신자로 김정은이 오인받기 쉽다. 그래서 사변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현실적으로 김정일에게 남을 명예는 아무 것도 없다. 그저 시신뿐이다.이를 통해 심중히 음미해 볼 필요가 있다. 그런 정치적 오명을 각오하면서까지 총비서직을 타고 앉아야 할 이유가 분명 있는
북한은 지난 1월 초 새해 벽두부터조선노동당 제8차대회를 열었다.북한의 최고영수인 김정은이 이번 8차대회에서 조선노동당총비서로 추대되었다.집권초기에 김정은의 공식직함은 제1비서였다. 다시 2016년 위원장으로 바뀌었고 이번에 총비서로 되었다. 북한에서 총비서라면 정치적 상징성이 대단히 큰 직함이다.건국 이래 북한 내의 유일무이한 집권당이 노동당이라는 점을 상기할 때 노동당총비서가 권력의 총칭임을 짐작할 수 있다.이미 김일성과 김정일이 사후 전까지 총비서직을 지녔고 김정일은 사후에도 영원한 총비서로 명명되었다. 그러던 것을 이번에 김
남한 정착 생활을 하나원이 아닌 최전방 군인관사에서 시작했던 내가 12년 만에 들어간 국정원은 다시 만난 북한이었다. 탈북 후 처음 마주하게 된 고향사람들과의 만남은 기쁨과 반가움보다는 혼란스러움이었다.당연히 반가울 줄 알았던 고향사람들과의 만남, 당연히 남쪽 말을 할 거라 생각했던 대한민국 국정원, 이 모든 것들이 와르르 무너졌고 북송당한 느낌이었다. 국정원에 들어가니 직원이 종이 한 장을 주며 말했다.“여기 원주필로(볼펜) 이름 쓰세요!” 원주필도 바로 알아듣지 못해 한동안 망설였다.“네?”“여기 볼펜으로 이름 쓰시라고요. 원주
[국민투데이=이도건기자] 북한의 관영매체들은 새해 첫날 진군소식으로 농업전선에 대해 힘차게 지원한다는 규모의 보도를 일제히 다루고 있다. 냉철한 겨울에 농업전선 지원이란 한 마디로 거름생산전투를 의미하는 것이다.농사를 위한 선결조건이라고 할 수 있는 북한의 거름생산은 결코 친환경적인 목적만은 아니다. 부족한 비료를 대신한 자강력의 소산때문이다. 북한은 거름 한 삽에 쌀 한 삽이라고 떠들만큼 농사에서 중요시되는 영농준비다. 하여 새해의 첫 전투는 늘 거름생산으로 시작된다.도시들은 제정된 지역에 집결시켜 농촌에 운반하고, 지방인 경우는
[국민투데이=박주희기자] '북극발 한파’가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북한에서 강추위가 계속되고 있다. 기상청은 다음 주 중반부터 추위가 누그러질 것으로 전망했다.북한도 남한과 마찬가지로 현재 북극발 한기의 영향을 받아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졌고 평양 기준으로 11일 아침 최저 기온은 평년보다 10도 정도 낮았다.조선중앙통신은 11일 평양이 오후부터 흐려지고 내일 한때 눈이 내리겠다고 보도했다. 북·중 국경도시 신의주와 평성, 사리원, 해주, 청진, 남포, 개성 등 주요 도시도 개었다가 오후부터 흐린 날씨를 보이겠다고 전했다. 북한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복숭아꽃 살구꽃 아기진달래울긋굴긋 꽃대궐 차리인 동네그속에서 살던 때가 그립습니다. 노래 가사말 처럼 내가 살던 꽃피는 동네가 너무 그립고 사무치게 보고싶어 불러보는 고향입니다.고향을 떠난지도 벌써 15년입니다.해가 넘어갈수록 고향에 대한 애절한 마음 감추길 없어 이불밑에서 목놓아 흐느끼며 밤샘을 뒤척이기도 하는 이유는 고향에 계신 부모님 생각이 간절하기 때문입니다북한에서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청진시 도병원과 온성군병원에서 정형외과 의사로 근무하며 나름 20대의 중후반기를 즐겁게 보낸적보단 1990년대 김
[국민투데이=박주희기자] 공유사이트인 유튜브가 흥미 위주의 선전으로 구독자의 인기를 끌던 북한 유튜브 채널을 삭제했다. ‘평양의 은아’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유튜버는 20대 젊은 여성이다. 그는 채널 삭제에 대해 “누구를 비난하거나 거짓 소식을 전한 적이 없다”며 “누군가 영상을 도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평양의 은아’채널은 지난 달(2020년 12월 중순) 한 차례 폐쇄를 겪으면서 Echo of Truth Returns계정으로 재개설했다. 하지만 한 달도 채 넘기지 못한 채 완전 폐쇄됐다. 유튜브는 해당 채널 삭제에 대해 “구글
[국민투데이=박주희기자]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1일 평양에서 열린 8차당대회 6일 차 회의를 전하면서 “김정은 동지를 조선노동당 총비서로 높이 추대할 것을 결정한다”고 보도했다.매체는 “전당과 전체 인민의 마음을 모아 김정은 동지를 조선노동당 총비서로 높이 추대할 것을 정중히 제의했다.”면서 “전체 대표자들은 격동된 심정을 금치 못하며 장내를 진감하는 열광적인 박수로 지지와 찬동을 표시했다.”고 전했다.이어 “현시대의 가장 걸출한 정치지도자이신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를 조선노동당 총비서로 높이 모신 것은 우리 당과 인민이 받아안은 행
북한의 관영매체들은 ‘우리 식 사회주의의 전면발전행로에서 일대 분수령인 투쟁과 전진의 대회 역사적인 조선노동당 제8차대회 개막’이라고 앞을 다투어 보도 하고 있다.분수령이란, 어학적으로는 분수계가 되는 산마루나 산맥 다시 말하여 어떤 사실이나 사태가 발전하는 전환점 또는 어떤 일이 한 단계에서 전혀 다른 단계로 넘어가는 전환점에 대해 비유로 이르는 말이다.당대회서 제시한 전략적 노선이란 완수하였을 때의 더 높은 단계로의 새로운 출발점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그런데 장황하게 나열된 사업총화보고에 비추어 볼 때 실제로 이룩된 성과는 과
[국민투데이=이도건기자] 북한의 새해 신축년(辛丑年) 첫 전투는 틀에 매인 형식으로 시작되곤 한다.이러한 진위는 북한관영매체의 보도에서 여실히 알 수 있는 모습들이다. 북한은 전역에서 거름생산으로 농업전선을 지원하는 한편 파철로 ‘공업의 강철전선을 지원한다.’ 이러한 과제는 매해 새해가 되면 시작되는 첫 전투의 개념인 것이다.주민들은 이러한 새해 첫 전투의 부담으로 ▲파철 수집▲인부수집▲파지수집▲파동수집▲토끼가죽수집 등 연간 부여되는 의무적목표가 따르게 된다.이러한 북한의 내부는 여러 가지 형식으로 의무적과제가 주어지는데 소속에 따